경쟁률은 63대1입니다.
그런데 평균 내신은 4.89등급입니다.
상식적으로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63명 중 1명을 뽑는 전형이라면 합격자는 당연히 우수한 학생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정작 합격자의 평균 내신은 5등급에 가깝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먼저 숫자를 보겠습니다
2026학년도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 논술전형 최종등록자 평균입니다.
| 계열 | 경쟁률 | 평균 내신 | 평균 논술점수 |
|---|---|---|---|
| 인문 | 63.30:1 | 4.89등급 | 92.65점 |
| 자연 | 78.57:1 | 4.57등급 | 67.73점 |
| 전체 | 70.41:1 | 4.53등급 | 81.92점 |
경쟁률은 70대1에 가까운데 평균 내신은 4등급대 후반입니다.
이번에는 같은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 안에서 전형별 평균 내신을 나란히 놓아보겠습니다. 가족복지학과를 기준으로 한 2026학년도 최종등록자 평균입니다.
| 전형 | 평균 내신 |
|---|---|
| 고교추천전형 | 2.84등급 |
| 상명인재전형 | 3.27등급 |
| 논술전형(전체 평균) | 4.53등급 |
같은 대학, 같은 해인데 전형에 따라 평균이 2.84등급에서 4.53등급까지 벌어집니다. 2등급대, 3등급대, 4등급대로 단계가 나뉩니다.
이 차이는 우연이 아닙니다. 세 전형이 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결과입니다.
경쟁률과 내신이 따로 노는 이유
고교추천전형은 학생부 교과 100%입니다. 내신 등급이 곧 점수입니다. 그래서 합격자 평균 내신이 가장 낮습니다. 내신으로만 줄을 세우니, 내신이 좋은 학생들이 합격선을 형성합니다.
상명인재전형은 등급 숫자를 그대로 점수화하지 않고 학생부 내용을 읽습니다. 내신만으로 줄 세우는 전형보다 합격자 평균 내신이 다소 높아집니다.
논술전형은 전형총점 1,000점 중 논술고사가 900점, 학생부 교과가 100점입니다. 학생부 비중이 10%뿐입니다. 합격 여부는 사실상 논술고사 당일 받는 점수가 결정합니다. 내신이 4등급이든 2등급이든 전체 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습니다.
그래서 경쟁률이 63대1이라는 숫자와 평균 내신 4.89등급이라는 숫자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63명이 지원해서 1명이 합격하는 치열한 경쟁이지만, 그 경쟁은 내신 등급으로 벌어지는 경쟁이 아닙니다. 논술 점수로 벌어지는 경쟁입니다.
내신이 낮은 학생도 논술을 잘 보면 합격하고, 내신이 높은 학생도 논술을 못 보면 떨어집니다. 그 결과가 쌓여서 평균 내신이 4등급대로 나타난 것입니다.
한 가지는 분명히 짚어야 합니다
이 평균은 2026학년도 결과입니다. 2026학년도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인문 54명, 자연 47명으로 총 101명이었습니다. 2027학년도는 인문 54명, 자연 44명으로 총 98명입니다. 자연계열에서 핀테크전공·빅데이터융합전공·스마트생산전공이 데이터과학전공으로 통합되면서 모집단위 구성이 달라졌습니다.
모집 구조가 바뀐 만큼, 작년 평균이 올해도 똑같이 반복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논술 90%, 학생부 10%라는 평가 비율 자체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평균 내신이 매년 정확히 4.89등급일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내신보다 논술 점수가 합격을 결정한다는 구조는 변하지 않습니다.
약술형 논술이라는 형식
상명대학교 논술은 일반적인 논술과 다릅니다. 약술형 논술입니다.
긴 글을 써서 논리를 전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시문이나 자료에서 필요한 내용을 찾아 단답형, 단문형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서술형 시험입니다.
시험 시간은 60분이고, 문항 구성이 계열별로 다릅니다.
| 계열 | 국어 | 수학 | 총 문항 |
|---|---|---|---|
| 인문 | 8문항 | 2문항 | 10문항 |
| 자연(애니메이션전공 포함) | 2문항 | 8문항 | 10문항 |
출제 범위도 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 안입니다. 국어는 국어, 문학, 독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입니다. 수학은 수학Ⅰ, 수학Ⅱ입니다.
평가 기준도 명확합니다. 국어는 제시문을 정해진 시간 내에 이해하는 독해력과 문항에서 요구하는 것을 파악하는 능력을 봅니다. 수학은 필요한 개념과 원리를 적용하고 올바르게 풀이하는 능력을 봅니다.
그래서 누구에게 맞는 전형인가
내신이 4~5등급대라서 고교추천전형이나 상명인재전형으로는 합격이 쉽지 않다고 판단되는 학생에게, 논술전형은 분명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60분 안에 10문항을 정확하게 풀어내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국어 영역은 짧은 시간 안에 제시문을 읽고 핵심을 찾아 단문으로 정리하는 연습이 따로 필요합니다. 수학 영역도 풀이 과정과 정확한 용어 사용이 평가 대상입니다.
내신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막연히 논술전형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학생부 비중이 10%라는 것은, 거꾸로 말하면 논술 90%를 감당할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합격이 불가능한 구조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학생 행동 가이드
지금 당장 두 가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본인의 내신 등급이 고교추천전형이나 상명인재전형 평균보다 낮다면, 논술전형이 평가하는 것이 내신이 아니라 논술 실력이라는 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준비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둘째, 60분 안에 10문항을 풀어야 하는 시간 압박에 익숙한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출제범위는 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 안이지만, 정해진 시간 안에 단답형·단문형으로 정확하게 답안을 작성하는 훈련은 별도로 필요합니다.
학부모 행동 가이드
아이의 내신이 4등급대라고 해서 상명대학교를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논술전형을 “내신이 낮아도 되는 전형”으로 이해하면 방향이 틀립니다. “논술 실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전형”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접근해야 합니다.
2026학년도 결과만 보고 “작년에도 4등급대가 합격했으니 올해도 되겠지”라고 단정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모집인원과 모집단위 구성이 매년 조금씩 바뀝니다. 평가 비율(논술 90%, 학생부 10%)이라는 구조 자체가 유지된다는 사실에 집중하는 것이 더 정확한 판단입니다.
같은 상명대학교 안에서도 고교추천전형, 상명인재전형, 논술전형의 평균 내신이 2등급대부터 4등급대까지 단계별로 다르다는 사실을 먼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의 내신 등급이 어느 단계에 가까운지가 전형 선택의 출발점입니다.
TOPN EDU 인사이트
많은 학부모님들은 내신이 낮으면 지원할 수 있는 대학도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명대학교 논술전형은 다른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경쟁률 63대1의 전형에서 평균 내신은 4등급대 후반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신이 몇 등급인가가 아니라, 대학이 무엇으로 학생을 선발하는가입니다.
입시는 성적 경쟁이 아니라 평가 기준 경쟁일 때가 많습니다.
출처
- 상명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 서울캠퍼스 (공식 PDF)
- 상명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전형 가이드북 서울캠퍼스 (공식 PDF)
- 상명대학교 2026학년도 수시모집 성적결과 (공식 자료)
상명대학교 6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