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지역균형 경쟁률, 숫자만 보고 판단하면 손해입니다.

경쟁률이 오르면 무조건 불리하고 내려가면 유리할까요. 광운대 지역균형처럼 지원자 이동과 충원 규모의 영향을 함께 받는 전형은 경쟁률만 떼어 보면 실제 지원 난도를 잘못 읽기 쉽습니다.

광운대 지역균형전형은 학생부교과 100%로만 뽑는 전형입니다. 그런데 2026학년도 실제 입시결과를 보면, 경쟁률이 낮은 학과와 높은 학과 사이에 정작 합격선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모집단위경쟁률학생부 등급(70%컷)충원합격비율
전자공학과4.62.30317.6%
전자융합공학과17.32.11350.0%
화학공학과8.71.98344.4%
국어국문학과20.02.46300.0%
법학부10.32.38258.3%
경영학부 경영학전공8.62.22400.0%

경쟁률이 4.6배로 가장 낮았던 전자공학과와 20배로 가장 높았던 국어국문학과를 비교해보면, 학생부 등급 커트라인은 2.30등급과 2.46등급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경쟁률이 4배 넘게 벌어졌는데 합격선은 거의 붙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 진짜 봐야 할 숫자는 무엇일까

표의 맨 오른쪽, 충원합격비율입니다. 경영학부 경영학전공은 최초 합격자 수 대비 400%, 전자융합공학과는 350%에 달합니다. 최초 합격자 14명을 뽑았다면 추가 합격으로 56명 가까이 더 채워졌다는 뜻이고, 국어국문학과도 최초 3명에 9명이 더 붙었습니다.

경쟁률은 원서를 낸 사람의 숫자이고, 충원율은 실제로 합격까지 이어진 사람의 숫자입니다.

왜 광운대는 충원율이 이렇게 높을까

지역균형전형은 소속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는 학생부교과전형입니다. 이런 학교장추천 구조를 가진 전형은 대체로 내신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데, 이 학생들은 광운대 한 곳만 보고 지원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서울권 대학의 교과전형이나 학종을 여러 곳 동시에 준비하는 흐름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최초 합격자 중 상당수가 다른 대학에 등록하면서 이탈하고, 그 자리를 예비순위 학생이 채우는 충원합격이 반복적으로 발생합니다. 특히 경영학부처럼 다른 대학에서도 인기가 높은 학과일수록, 최초 합격자의 이탈률이 높아 충원 규모도 더 커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즉 충원율이 높다는 건 그 학과의 인기가 낮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그만큼 여러 대학과 겹쳐 지원하는 학생이 많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이런 구조를 이해하면, 경쟁률이 높은 학과를 지레 포기하는 것도, 반대로 경쟁률이 낮다고 안심하는 것도 둘 다 성급한 판단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원 전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경쟁률보다 함께 볼 숫자

  • 경쟁률 하나만으로 지원 난도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 학생부 합격선과 충원 규모를 같은 표에서 함께 비교합니다.
  • 최근 한 해 수치보다 2~3개년 흐름을 보면 일시적 쏠림을 구분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