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의 개수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주 “몇 년 치 기출문제를 풀어야 하나요?”라고 묻습니다. 5년, 10년, 많게는 15년 치까지 모두 풀겠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물론 기출문제는 반드시 봐야 합니다. 하지만 합격을 결정하는 것은 몇 년 치를 풀었는가가 아니라, 기출문제에서 무엇을 읽어냈는가입니다.
같은 기출문제를 풀어도 어떤 학생은 답안을 작성하고 끝납니다. 반면 어떤 학생은 대학이 왜 이런 제시문을 선택했고, 왜 이런 질문을 던졌는지부터 분석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두 학생의 실력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성장합니다.
대학이 기출문제로 실제로 공개하는 것
논술 문제는 매년 달라집니다. 제시문도 달라지고, 자료도 달라지고, 질문 방식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기출문제를 외우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바뀌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대학이 평가하고 싶은 사고력입니다. 비교하는 능력, 분석하는 능력, 자료를 연결하는 능력,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은 해마다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대학이 기출문제를 공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문제를 외우라고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이런 사고력을 평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기출문제를 풀었다면 반드시 남겨야 하는 질문
기출문제를 풀고 채점만 한다면 절반만 공부한 것입니다. 먼저 이 문제가 무엇을 평가하려고 했는지 스스로 묻고, 왜 이 제시문을 함께 배치했는지 생각해봅니다. 그다음 대학이 어떤 사고 과정을 좋은 답안으로 판단했을지 짚어보고, 마지막으로 내 답안이 결과만 맞았는지 아니면 대학이 원하는 사고를 실제로 보여주었는지 스스로 점검합니다.
이 순서를 반복하는 학생일수록 새로운 문제를 만났을 때도 흔들리지 않습니다.